한두 번 봤던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잊기 쉬운 말들.
다시 한 번 되뇌일 작정으로 퍼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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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구성요소를 충분히 사진사의 지배하에 두지 못해서. 혹은 지배하에 두려고 하지 않아서"

애초에 구성요소들을 맘에 들게 하질 못했으니, 사진도 맘에 들게 나오질 않을 수밖에 없는거죠.



사진의 구성요소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빛

2. 피사체

3. 배경

4. 구도와 앵글

5. 장비의 구성과 세팅



그럼 이제 하나씩 살펴 봅시다.



1. 먼저  빛....가장 중요합니다.

광량. 위치. 각도. 갯수. 지속시간. 색온도. 그림자 등등.. 
빛을 파악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도록 광원을 조정해 본 적 있으십니까?
아니면 기껏해야 바운스나 좀 치고 마십니까?

사진이 맘에 안드는 원인중 가장 큰 부분중 하나는 빛이 마음에 안들어서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마음에 드는 빛이 되게 당신이 조정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추가 조명도 쓰고, 방향도 바꾸고, 색온도도 고려하고, 그림자 처리도 하고 하면서
아예 광원 자체를 적극적으로 컨트롤 해보세요. 

태양광처럼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을경우? 아뇨.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태양광하에서라도 반사판, 보조조명, 그리고 맘에 드는 태양광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빛을 사진사의 지배하에 둘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마음에 드는 빛이며...그게 없다면 만들어내고 컨트롤 하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2. 피사체

피사체를 컨트롤 하는 능력..이것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아기를, 신랑 신부를 웃기고 울리는 능력. 개나 고양이에게 원하는 포즈를 취하게 하는 능력.
꽃에 분무기로 물뿌리고 보석 극세사로 잘 닦아 먼지 한점 없게 한 후 촬영하는등...
생물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피사체를 적극적으로 컨트롤 해야 합니다.

특히 인물의 경우 세치 혀를 적절한 제스쳐와 섞어 구사하면서 자기 의도대로 컨트롤 해 나가야지...
입 꾹 다문채로 셔터질만 누른다고 해서 모델이 당신이 원하는 표정 지어줄 것 같습니까?
그냥 "웃어" "울어" 이 한마디면 저절로 극적인 표정이 나올것 같습니까?

우리의 사진이 맘에 안드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원래 인물사진은 세치 혀로 찍는겁니다. 그게 무슨뜻이냐?
바로 피사체를 여러분의 지배하에 두라는 의미입니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말이죠.

이것을 게을리 하거나 하려 들지 않는 사진사에게, 
맘에 드는 사진은 그야말로 우연으로밖에는 나오기 힘듭니다.


3. 배경

배경도 비슷합니다. mp3p 하나 촬영하는데 지저분한 책상위에서 그냥 촬영하는거랑,
하다못해 A4지 하나라도 깔고 촬영하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납니다. 

야외에 나가서도, 행사장에 가더라도....
고수와 하수를 나누는 결정적 차이중 하나는 바로 배경의 처리에 있습니다.

맘에 드는 배경을 그때 그때 선택하고 맘에 안들면 자리를 옮기거나, 있는 배경 대신 다른 배경을 급조하고
혹은 아예 배경을 최대한 덜어내는 선택을 하는등....배경도 여러분의 지배하에 두는게 중요합니다.

고수분들이 괜히 서대문교도소나 폐교, 폐공장 찾아다니며 인물사진 찍으시는줄 이유가 뭐겠습니까?

거길 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배경선택을 스스로 행하면서 배경을 자기 지배하에 두는 행위중 하나인 것입니다.
그걸 다른말로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사진은 덜어냄의 미학이다" 라고 말이죠.


4. 구도와 앵글

저희의 사진이 맘에 안드는 이유중 하나는, 각도와 구성이 허구헌날 똑같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냥 길에서 서서 찍거나 앉아서 찍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구도와 앵글을 바꿔가며 찍어보세요.

구도와 앵글과 구성....얼마나 덜어내고 얼마나 담을지를 항시 생각하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촬영하는게 중요합니다.


5. 장비의 구성과 세팅

이건 부가적인 부분이면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말합니다. 인물사진엔 망원이 좋다고.
그렇다고 망원으로만 인물 찍으란 법은 또 없습니다. 
그걸 정하는건 자기 자신입니다. 사진사 본인이 장비의 구성과 세팅을 지배해야지,
남의 말에 지배당해서는 안됩니다. 그래봤자 남 흉내내기밖에 더됩니까?
물론 의도적으로 흉내내고자 하는건 별 또 별개지만요.

어느 장비로 어떤 세팅을 해서 어떤 화각으로 어느정도 심도면 깊이를 만들어 착란원의 크기가 어느정도 되게 하고
어떤 빠르기의 셔속으로, 어떤 감도를 사용해 노이즈의 정도까지 생각해서 사진을 찍을지,
철두철미하게 장비를, 세팅을 사진사 본인의 지배하에 두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장비를 충분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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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ryang's  |  2009/01/25 17:30
2009/01/25 17:3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하지만...무엇보다도 선천적인 감각은 따라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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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2009/01/26 13:5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그리고 중급 이상의 바디도 필수라 할 수 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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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01:5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중급 이상의 바디...드디어 갖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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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2009/01/28 11:5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오호!! 드뎌 장만하셨군요! 풀 프레임 바디! ㅎㅎ

크레이그에서 사셨어요?
2009/01/29 14:35 수정/삭제
이베이에서 질렀지. 물건 도착하기 전까지 얼마나 전전긍긍했는지 모른다. 받고 나니, 새것보다 다 새것같은 중고가 왔다고 와이프가 얼마나 좋아하던지...ㅋㅋ
다행히 좋은 물건 찾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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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12:2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제량이 블로그가 있는줄 모르고 있었네...
언제 한번 오디 구경한번 해야겠는걸.. ^^*
2009/01/29 14:37 수정/삭제
오늘 병원에 들고갈까 했는데, 아직은 고이 모셔두기로 했어...ㅋㅋ 일단 첫 출사지는 Children's Museum이야. 같이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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