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중에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져서 시카고에 선셋크루즈하러 왔음.
선셋크루즈라고 하니 무지 호사스럽게 들리나, 보트타고 미시간호나가서 야경보는 코스다.
여긴 Wrigley Building.
요 빌딩 아래에 보트타는 곳이 위치해 있다.
사진에 나온 건 7:00에 출발하는 보트.
우리는 이거 다음보트(7:45 출발)인데 시은이는 배를 보는 순간 타고 싶은지
내 손을 끌고가고 있는 중이다.
시은이는 배탄다는 생각에 완전 신났나보다.
아빠랑 사진한장 찍어볼려고 "시은아 여기 앉아봐"라고 아빠가 말하는 순간
재빨리 점프해서 도망가는 시은 ㅋㅋㅋ
나 차는 아무리타도 멀미 안하는데 배멀미는 심하게하는 편이라
배타기전 남편이 월그린에서 Dramamine 사다줬다.
하루에 1~2알 먹으라고 되어있고, 출발전 한시간에 먹으라고 되어 있길래
출발 30분 남은걸 보고 그냥 한꺼번에 두알 먹어버렸는데
효과는 완전 좋았으나, 부작용은 그 다음날까지 잠을 무지하게 잤다는 ㅋㅋㅋ
이약 거의 수면제인듯하다. -0-;;
하필 날씨가 추웠던 탓에, 마침 차에 있던 옷을 껴입었다.
65°F 정도였는데 밤이 가까워오는데다가 호수로 나가면 더 추울텐데 살짝 걱정이다.
시은이는 추위보다 배를 탔다는 사실에 마냥 신난듯.
자리를 탁 잡고 앉아서 배가 출발하기 전부터 주위를 둘러보느라 바쁘다.
마침 슝~하고 지나가는 멋진보트.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저런보트 하나 사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내가 배멀미 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포기함 ㅋㅋㅋ
시카고강을 출발하며 미시간호를 돌아서 오는 2시간짜리 보트투어이다.
시카고강을 지나는 동안 Docent가 열심히 시카고의 유명한 건물들에 관해 설명해주는 중
다들 열심히 듣고 사진찍기 바쁘다.
참 예쁜 건물이 많은 시카고.
시카고 대화재 이후 많은것이 파괴된후 복원되고 새로지어진게 대부분이란다.
호수로 나가기 직전이다.
강과 호수의 수면차를 맞추기위해 잠깐 대기중.
호수에서 물이 조금씩 밀려오면서 배가 서서히 올라가는데
나름 신기한 경험이라 시은이도 배에 찰싹붙어서 구경중이다.
호수로 나오니 확실히 더 춥다. 시은이도 추운지 저렇게 찰싹 달라붙어 있음.
차에서 가져온 담요도 덮어봤으나 춥기는 마찬가지.
더운 여름날씨였으면 딱 시원하고 좋았을텐데....
아쉽긴하지만 감기들것 같아서 1층 deck으로 내려왔다.
내려오자마자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 시은이를 붙잡기위해
시은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인 빼빼로 개봉.
하나 떨어뜨리자 "어뜨케!!!!!"라고 비명을 지른다.
날은 추운데 자꾸 바깥으로 나갈려고 해서 빼빼로에 이어 시은이의 완소 간식 마이쮸까지 개봉했다.
말 잘들으면 주는 댓가성 과자였는데, 요즘은 시은이가 역으로 이용하는듯하다.
예를 들면...마이쮸를 준다는 소리가 나올때까지 말을 안듣는다던가,
카시트에 올라앉아서 당연한듯 "마이쮸?" 라고 귀엽게 물어본다.(착한일을 했으니 내놓으라는 소리)
미워할수 없는 악동같으니라고.
남편이 찍어준 사진.
춥고 바람불고 피곤해서 상태가 영 말이 아니었는데
인물을 어둡게 찍어놓으니 그나마 분위기 있게 나왔다.
서서히 해가 저물어간다.
아름다운 시카고 야경이 시작될 모양.
저멀리 Sears Tower도 보이고
일명 Diamond Building이라고 불리는 Smurfit-Stone Building도 보인다.
정말 시카고의 야경은 감탄을 자아낼만큼 멋졌다.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울따름.
추운날씨덕에 밖에서 제대로 구경못해서 더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 시은이 쫓아다니느라 바빴던것도 야경을 100% 즐기지 못한 가장 큰 장애물이었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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