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베르나르 소설을 읽고 있는지
칼리지브란의 예언자를 읽고 있는지 가끔 헛갈리지만.

이 책은 책한권으로 정말 여행을 할 수 있다.
궁금한 사람은 직접 읽어보시길.

그대 인생에서 단 한 번 만이라도,
아무도 그대에게 그 무엇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도 그 무엇으로 그대를 위협하지 않으며,
아무도 그 어떤 걱정거리로 그대 마음을 흔들지 않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를 읽기 위해서는
한시간의 그런 평온함이 필요하다.
나는 한권의 책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있는 동안은 독점욕이 강한 애인이기도 하다.
나를 읽고 난 뒤에는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때만큼은 나에게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만일 그대의 잠동무가 그대를 성가시게 하는 데도
좋건 싫건 그것에 익숙해져서 당당히 맞설 엄두가 안나거든,
나를 다시 덮어도 상관없다.
아직 늦지는 않았으니,
그대가 원하면 우리 계약은 없었던 일로 하겠다.
그대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책,
아수라장 같은 악조건에서도 읽어도 괜찮은 책들은 쌔고쌨다.
심지어는 잃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사주기만 하면 된다고
애걸하는 책들도 있는 판국이니 말이다.
그대가 여기까지 독서를 계속했다면,
이제 그대의 마지막 속박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
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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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란 그대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거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1p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기보다
무리하게 함께 모여 사는 고립성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기한 소설들이 더러 있는듯하다. 37p


불운은 어떤 싸움의 승패를 결정짓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라.
불운을 적으로 여기기보다는, 맑은 날씨를 더욱 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비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라.
불운은 그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고 그대를 발전시킨다.
불운 앞에서 그대는 무력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몸을 옹스리면서 불운이 그대 위로 미끄러져 내리는 것을 느끼라.
이번만큼은 싸움을 자제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전사다.
진정한 전사는 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대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실패도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101p

      kiddie's  |  2007/04/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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